박재욱 쏘카 대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가 지난 2011년 창사 이후 11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쏘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4억원을 기록해 전년 209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매출액은 전년 대비 37.6% 상승한 39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2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쏘카는 2018년부터 본격 진행한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운영’을 통해 수요발굴, 차량운영, 리스크 관리 등 전 부문 운영 효율화 작업이 수익으로 이어진 점이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수요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배치와 가격을 결정하고, 예약 최적화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1대당 매출을 끌어올렸다. AI를 활용한 자동화 기술로 미신고 사고를 적발하고, 차량 유지관리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등 비용 지출도 최적화했다.

또한, AI가 주행데이터를 분석해 보험사기를 탐지하고, 이용자별 안전운전 지수를 활용한 카셰어링 전용보험을 통해 사고 비용을 절감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쏘카 제공]

쏘카는 올해에도 수익구조를 보다 공고히 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에 모빌리티 데이터를 결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쏘카의 회원 수는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의 25%에 해당하는 850만명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쏘카와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KTX 예약과 호텔·리조트 등 숙박 이용, 놀이공원·뮤지엄 등의 액티비티 상품을 카셰어링 서비스와 함께 제공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차량구매 감소, 1인 및 비자녀 가구 증가, 야외활동 증가 등 거시경제 변화가 카셰어링 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시장을 선도해온 AI 기술력으로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올해에도 실적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