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 것이 왔다” 애플페이 상륙…삼성페이 사수 총력
3월 서비스 개시…삼성페이와 격돌 예고
‘갤럭시→아이폰’ 사용자 환승 증가 주목
삼성, 네이버페이 동맹으로 맞대응 승부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로 항공권을 확인하는 모습. [삼성전자 유튜브]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 중인 경기도 성남시의 한 식당 키오스크에 관련 안내가 붙어 있다. 아이폰을 보유한 현대카드 회원은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애플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연합]

삼성과 애플의 ‘페이전쟁’ 서막이 올랐다. 스마트폰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사는 이번엔 간편결제 서비스를 두고 한국 시장에서 또 한 번 맞붙게 됐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3월 중 국내 출시된다. 애플페이의 등판이 임박하면서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애플페이가 1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나 지갑 없이 외출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는 편의성 덕분에 이용자를 빠르게 끌어모았다. 삼성페이와 더불어 ‘통화 중 녹음’은 아이폰에는 없는 기능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만 누릴 수 있어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의 인기를 뒷받침했다. ‘삼성페이 때문에 아이폰 대신 갤럭시를 쓴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삼성페이 월평균 사용자는 154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국내 간편결제 앱 중 가장 많다. 그 뒤를 잇는 페이북(657만명), 신한플레이(642만명), KB페이(442만명), 카카오페이(417만명) 등과의 격차가 크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하면 ‘아이폰’에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었던 갤럭시의 최대 강점이 사라지게 된다.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려는 사용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국내 모바일결제 경험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최근 네이버페이와 동맹을 맺은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는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를 눈앞에 두고 지난 20일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을 잡았다.

업계는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1위 사업자 삼성페이와 온라인 간편결제 1위 네이버페이의 동맹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3150만명에 달한다.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네이버페이의 온라인 가맹점을,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각각의 서비스가 시행될 수 있도록 협력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애플페이의 서비스가 본격화하기 전에 삼성페이의 시장점유율을 사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삼성페이는 단순결제 서비스를 넘어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신분증과 항공기탑승권, 디지털키(key) 등을 아우르는 ‘전자지갑(wallet)’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러한 기능을 알리는 TV 광고를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2019년 ‘갤럭시 S10’ 출시 때 광고를 선보인 이후 3년 만이었다.

또한 모바일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삼성페이를 연동한 스마트도어록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초광대역(UWB) 근거리무선통신(NFC)기술을 이용한 ‘디지털홈 키’를 삼성페이에 탑재했다.

기존 NFC 방식의 도어록은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태그해야만 열 수 있었다. 그러나 초광대역 기술을 적용한 도어록은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받은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다가가기만 해도 잠금 해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도어록의 거리정보를 ㎝ 단위로 분석해 잠금 해제 기능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