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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AI 반도체 광고모델” 최태원 회장 ‘MWC 첫 나들이’
MWC 2023 SKT 전시부스 참관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 제품 관심
SKT ‘AI 컴퍼니’ 전환에 힘 실어줘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의 전시 부스에서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의 칩 ‘X220’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 오른쪽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김현일 기자] “제가 이거(AI 반도체 ‘사피온’) 광고 모델하면 뭐 주나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MWC 2023)’을 찾아 SK텔레콤의 전시 부스를 둘러보았다. 최 회장이 MWC 2023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약 30분간 부스에 머물며 SKT의 인공지능(AI) 사업 성과와 비전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특히, 지난 2021년 SKT에서 분사해 신설한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피온의 칩 ‘X220’을 들고 포즈를 취해달라는 직원의 부탁에 자신을 ‘광고 모델’이라고 지칭하며 농담도 건넸다.

최 회장은 이날 SKT 부스를 둘러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SKT는 통신회사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키워왔던 기술들을 결합하고 융합해 훨씬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AI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의 전시 부스에서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의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지난해 2월부터 SKT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 회장은 SKT의 ‘AI 컴퍼니 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T 회장 겸직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사내 AI 사업 담당 임직원들을 만나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결집을 주문했다. AI가 SKT 미래 사업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외 활동도 이어간다. MWC 일정을 마친 뒤 28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 포르투갈 리스본, 덴마크 코펜하겐을 차례로 방문한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각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와 ICT 연계를 묻는 질문에 “MWC처럼 기술들을 잘 전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기술로 인류가 처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이것도 부산엑스포에는 중요하다”며 “인류에 기여할 따뜻하고 포용성 있는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T 부스에 전시된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를 둘러본 후 “AI가 탄소 감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도 언급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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