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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인도네시아 ‘40조 신수도 건설’ 수주 청신호
제1회 한-인니 뉴시티 협력포럼
元 “신뢰 구축속 성과 약속 첫발”
인니 장관 “양국 협력 징표” 화답
스마트시티 구축 MOU 5건 성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1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뉴시티 협력포럼’에서 바수끼 하디물로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한-인니 뉴 시티(New City) 협력포럼’의 이 자리는 한국과 인도네이사 양국 정부와 기업이 형제가 되고 신뢰를 쌓으며 미래의 큰 성과를 약속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사업 규모만 40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신수도건설 프로젝트 협력을 공통 분모로 뭉쳤다.

양국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조성을 담당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신수도청이 공동으로 ‘한-인니 뉴시티 협력포럼’을 열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은 15일부터 19일까지 국내 기업의 인니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LG CNS, 현대차, 네이버클라우드, 포스코인터내셔널, 비브스튜디오, 에코란트 등 건설·스마트시티·모빌리티·IT·문화 분야의 우리 기업 52개사가 참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 해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유관기관까지 150여명이 참석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뉴시티 협력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

원 장관은 이날 참석한 인니 고위급 관료들이 우리 기업의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이라 치켜세우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하디물로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에 대해 “인니 정부로 통하는 대문, 메인 게이트(main gate)에 해당하며 인니의 왕발, 큰형님으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대하셔도 된다”며 “한국 기업과 협력하며 의사소통할 때 탐색 기간 없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인니와 함께 아세안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큰 그림을 그리는데 바수끼 장관이 중심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에 대해서는 “제가 마스터 키맨이라고 별명을 정했다. 안 해본 게 없는 인니의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리더”라며 “바수끼 장관 못지않은 ‘친한파’다. 앞으로 마스터키, 메인 게이트는 확실히 인지해 달라”라고 소개했다.

원 장관은 “인니는 패밀리를 매우 중시한다”며 “오늘은 원팀(수주 지원단)이 인니 정부와 기업, 인니 국민과 패밀리 멤버가 되고 친구로 사귀는 위대한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바수끼 장관도 “양국 정상은 한국과 인니의 관계를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 이전 사업은 양국의 미래 지향점,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수도 이전과 관련해 “현재 (인니 내) 80%의 경제력이 자카르타 중앙도시에서 시작했다”며 “한국은 서울과 부산이 있듯 (경제력, 인프라 등이) 잘 분배돼 있다. (신수도 예정지) 동칼리만탄도 인니의 센터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중앙에 새로운 신도시가 있다”고 언급했다.

바수끼 장관은 포럼 직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수도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인니의 신수도 이전 기획 단계에서부터 한국의 신수도 개발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8월 한국에 파견한 공공사업주택부의 젊은 엔지니어 25명은 스마트시티 교육훈련을 받기도 했다”며 “한국이 인니보다 신도시 개발을 먼저 경험해 신수도 이전 기획부터 토지 획득, 재원 조달, 사업 이행 등 모든 전 과정을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업무협약(MOU) 5건의 결실도 맺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는 인도네시아 국영금융공사(Danareksa)와 인프라·도시개발 사업 금융협력 MOU를 맺었다.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 국영건설회사인 WIKA와 자카르타 메트로, 신수도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고, LG CNS는 가루다항공 자회사(GMF Aero Asia)와 스마트공항 운영 솔루션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코란트는 인니 국영 운송수단 생산기업인 PT INKA와 스마트도로·조명 사업 협력 MOU를, ESE는 인니 국영통신사 TELKOM과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 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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