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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운터파트 없는 ‘고독한’ 통일부 장관, 18년 만에 日 방문…‘대북 공조’ 강화
북한 인권문제 위한 韓통일부-日관방성 간 협의체 제안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3일 도쿄 일본 외무성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만났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만나 “북한 문제와 비핵화 문제, 북한 인권 문제는 더 이상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한일 양국 간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권 장관은 23일 하야시 외무상과의 만남에서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언급하며 “사실은 통일부 장관은 고독한 장관”이라며 “카운터파트가 있는 나라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고독한 미식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통일 문제를 다루는 주무부처인 통일부 장관은 해외에 카운터파트가 없는 부처인 만큼, 해외 출장 중 상대국 각료와 장관급 만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권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에게 “통일부 장관이 다루는 북한 문제, 비핵화 문제, 북한 인권 문제는 더 이상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라며 “특히 가장 가까운 나라, 앞으로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일본, 일본 외무성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권 장관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24일 통일부는 “권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과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일부와 일본 외무성간 협의 채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권 장관은 같은 날 오후 마쓰노 관방장관과 만나 한일의 공통 문제인 납북자, 이산가족 등 인권 문제의 시급한 해결 필요성 및 공조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위해 통일부와 일본의 관방성 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통일부는 “양측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간 협력의 틀이 커진 만큼 한일 간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면담했다. 스가 전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외교적 관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한일 간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권 장관은 이즈미 하지메(도쿄국제대), 기미야 다다시(도쿄대), 미치시타 나루시게(정책연구대학원대학), 히라이와 슌지(난잔대)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와 북한 정세 및 한반도 문제 관련 국제사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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