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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바이오백신펀드 1조 조성 “혁신신약·글로벌 우위 선점”
바이오헬스 수출 확대 전략 발표
2030년까지 신약개발에 2.2조 투입
수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도 설치
추경호(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관련 경제분야 후속 조치 방안, 국가산업단지 구축 및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촉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연합]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올 상반기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을 추진해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또,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국가신약개발산업에 투입,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사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제약바이오 수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국내 및 현지 해외 제약전문가의 전문 컨설팅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을 발표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 성장률은 지난 5년 동안 13.2%로 0.5%인 반도체, 7.2%인 자동차, 3.1%인 철강제품 대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체외진단기기 수출 등에 힘입어 28.2%의 수출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안정화에 들어서면서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선제적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글로벌 임상시험 지원 등을 위해 올 상반기까지 5000억원, 2025년까지 1조원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또, 혁신 신약 창출을 위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진행한다.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우수한 품질 확보를 위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 생산인력도 양성한다. 국립바이오전문인력양성센터(K-NIBRT)와 바이오의약품생산전문인략양성센터는 2025년 공식 개소시 각각 연 2000명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안동, 화순의 백신 특화 전문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실습시설 2개소는 2026년 공식 개소시 연 600명 양성이 가능하다.

국산 의약품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서는 공공 조달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연합 등 주요 국제기구의 보건의료 국제입찰 시장 규모는 약 54억달러다. 미국 헬스케어유통연합은 미국 유통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20개인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 입주 기업을 내년까지 30개로 늘린다. 유럽 현지 진출거점 신규 구축·주요 제약박람회 참가 지원 등으로 현지 파트너사 발굴 및 기술협력을 촉진한다. 아울러 정부 간 협력(G2G) 및 규제 대응 역량을 높여 수출장벽 완화에 나선다.

화장품 수출도 적극 지원한다. 최근 세계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개인 맞춤형 화장품(비스포크 화장품)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안전성 평가기관의 원료 안전성 평가결과를 중국에서 추가 심사없이 승인하는 절차를 추진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최근 3년 연속 수출 분야 7위를 달성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도 2022년 대비 수출 증가가 전망되는 미래 성장형 핵심 산업”이라며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 여건의 악화가 예상되지만, 코로나 19를 통해 확인된 우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수출 영토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는데 바이오헬스 산업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정부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오헬스 산업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의 충실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현장 체감도 높은 제도개선 방안을 발굴·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의 조기 회복을 위해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수출품목 다변화와 중동·아세안 신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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