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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스타트업이 이끌 것…비용 효율적 접근해야”
소풍벤처스, 기후기술 스타트업 위한
‘월간클라이밋’ 세미나 개최
김승완 사단법인 넥스트 대표가 29일 열린 소풍벤처스의 ‘월간클라이밋’ 세미나에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해설과 스타트업 기회요인을 설명하고 있다 [소풍벤처스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가 기후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월간클라이밋’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월간클라이밋은 매월 시의성 있는 다양한 기후분야 주제를 선정해 관련 산업 동향과 유망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넷제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민간 싱크탱크 넥스트의 김승완 대표가 ‘변화된 국가 정책의 방향성과 활용 전략’을 주제로 발제하고, 글로벌 기업리스크 관리 컨설팅 회사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이옥수 상무가 ‘글로벌 기후기술 투자 동향과 유망 기술분야’를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대해 김승완 사단법인 넥스트 대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기존 기술과 시장이 아닌 새로운 영역, 즉 스타트업이 이끌 것”이라며 “실증, 프로토타입 기술까지 모두 활용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며 민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고도화되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된 기후기술 비즈니스와 자금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과학·공학·R&D 기반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초기 기업이 겪는 비즈니스화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이미 성장한 기업이라면 기존 인프라와 시스템을 전환할 수 있도록 대기업 등과 협업하는 구조로 출구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옥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상무가 29일 열린 소풍벤처스의 '월간클라이밋' 세미나에서 글로벌 기후기술 시장과 투자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소풍벤처스 제공]

이옥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상무는 글로벌 기후기술 정책 및 투자 동향, 기후기술 분류체계 및 관련 중요 기술에 대해 조망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기후기술 분야 투자 금액이 증가하는 이유는 차세대 이슈를 선점하고 시장을 리드하기 위한 헤게모니적 특성 때문”이라며 글로벌 정책 동향이 국내 산업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또 “유망 기후기술은 기후 기술 정보를 제공하거나 온실 가스를 비용효율적으로 줄이는 비즈니스”라며 “온실가스 감축 방식의 차이가 있고 현재는 온실가스 배출량, 환경 유해 물질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측정하는 단계로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공시의무화와 성과 측정 시장도 열릴 것”이라고 봤다.

29일 열린 소풍벤처스의 '월간클라이밋' 세미나에서 발표 중인 정태랑(왼쪽 위부터)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 최현준 카본사우루스 대표, 김경학 케빈랩 대표 [소풍벤처스 제공]

건설기계의 탄소저감 및 연료비 향상 시스템을 만드는 레디로버스트머신의 정태랑 대표는 “건설기계에 필요한 연료를 전기나 수소 등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고,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건설 산업의 탄소배출 비중과 연료 전환에 필요한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기업 간 거래(B2B) 기반의 탄소 회계 플랫폼인 탄소중립연구원의 이민 대표는 “앞으로 전과정평가(LCA)를 고려한 규제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연구원은 탄소배출량과 감축량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탄소 감축 목표에 도달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기업용 탄소 중립 플랫폼 카본사우루스 최현준 대표는 “기존 경영 시스템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탄소감축을 돕는 제품이나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며 “카본사우루스는 기후 공시 의무화에 따라 각 기업이 탄소감축기술과 제품을 거래하고, 재무제표처럼 탄소배출량을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건물 에너지를 관리하는 케빈랩 김경학 대표는 “건물 에너지의 비용효율을 개선하는 ‘퍼스트홈' 등 케빈랩은 주거 부문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고 건물 에너지 소비를 절감·관리할 수 있다”며 “이는 온실가스 중장기 감축 정책 중 건물 에너지 효율을 향상에 기여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자사, 스타트업, 정책 결정자 등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월간클라이밋을 통해 기후기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논의와 협업 기회가 생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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