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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주주환원 정책 추진”
제16차 정기주총서 방향 발표
시가 10% 수준 자사주 공개매수
응모주주에 SK온 주식 교환지급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3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온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SK온 상장 후 SK이노베이션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10% 수준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행한 이후, 이에 응한 주주에게 향후 SK온 주식으로 교환 지급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SK빌딩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의 대화 행사’을 열었다. 주총과 별개로 주주와의 대화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주주와의 소통 강화와 함께 그룹이 추진 중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은 ‘중장기 주주환원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2024~2025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SK온 IPO와 연계된 주주환원 방향도 검토한다. 검토방안은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시가총액 기준 10% 수준 고려)을 취득한 주주에게 그 대가로 SK온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 ▷SK온 IPO 이후 구주매출 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 등이다.

다만 공개매수 시행 시기는 미정이다. SK온 IPO 일정 자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개최된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온의 올해 상장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노베이션은 중요한 전략 변화가 있을 때마다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했다.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을 중심으로 더 많은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로 2조 이상 적자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이를 극복하고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성장축인 배터리와 소재사업도 가파른 성장세 보이고 있다. (성장에는) 환경적 영향도 있겠지만 전방위적인 성과 개선 노력과 카본투그린(Carbon to Green)을 통해 이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익 3조998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66.6%, 129.6% 증가했다.

김 부회장은 “창립 60주년 맞은 지난해는 시장 변동성이 큰 한해였다. SK이노베이션과 산하 8개사는 변동성 큰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사 고유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기반한 독립경영을 추진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양호한 실적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카본 투 그린 혁신으로 이해관계자에게 지지와 신뢰 얻는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향에 대해서는 “SK지오센트릭은 단일재질부터 복합재질까지 모든 종류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사이클 비즈니스의 본격 추진을 위해 세계 최초로 울산에 플라스틱 리사이클 컴플렉스(Complex)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한영대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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