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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의 ‘파격’…외부인사에게 이사회 의장 맡긴다
이사회 의장으로 윤석 사외이사 선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에 맡겨
삼성증권 등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카카오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앉혔다. 크레딧스위스증권과 삼성증권 등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를 선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30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윤석 사외이사를 신임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가 의장직을 맡을 것이란 일각의 관측도 있었지만 카카오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는 파격을 택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석 신임 의장은 지난 2020년 카카오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경력을 보면 금융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크레딧스위스증권 MD/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해 삼성증권 전무, 삼성자산운용부사장,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숙명여대 경영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카카오는 윤 의장에 대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주주와 사회의 이익을 대변하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이사회 결정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 주식 ‘먹튀’ 논란으로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사퇴하고, 10월에는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남궁훈 대표까지 물러나면서 일대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그동안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정기 주총을 끝으로 카카오 사내이사와 의장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사외이사로는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에 오른 윤 의장에겐 경영 투명성 제고 등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사회의 독립성 및 투명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내이사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주도한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 등 2명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윤 의장과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교수,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 박새롬 UNIST 산업공학과 조교수 등 4명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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