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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희 방통위원, 野단독 가결…與허은아 “친명 전위대” 반발
추천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156명
‘편향’ 철회요구 與 표결서 집단퇴장
3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최민희) 추천안에 대한 투표를 거부하며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추천하는 안을 가결했다.

최 전 의원의 방통위원 추천안은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재석 의원 177명 중 찬성 156명, 반대 18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통과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임기가 끝난 안형환 방통위원(부위원장) 후임이다. 안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 추천했다. 이번에는 현재 야당인 민주당이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성공한 전태일'로 추켜세우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준비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때문이라는 망발도 했다"며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아 추천 철회를 요구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제 방통위마저 친명 전위대로 만들려는 건가"라며 "아무리 야당 몫이라곤 하지만, 방송의 중립성 확보에 대한 최소한 기대도 가질 수 없는 인사를 방통위원에 앉히려는 민주당에 묻는다. 방송법도 그렇고, 도대체 왜 이렇게 방송 장악에 매달리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허 의원은 "아무리 그래도 요즘 같은 미디어 빅뱅 시대에 국민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고 믿는 건가"라며 "민주 없는 민주당이 안쓰럽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표결은 최 전 의원 추천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야당 의원들만으로 이뤄졌다.

지난 28일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에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다"며 "방통위 상황이 녹록지 않아 어깨가 무겁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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