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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김의겸에 “부동산, 누구보다 잘 알지 않냐”…장내에선 웃음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시절 흑석동 상가건물 투기 의혹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30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에게 “부동산업계 현황에 대해 의원님이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냐”고 비꼬았다. 과거 흑석동 상가주택 투기 논란이 일었던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의 편파 수사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친의 자택을 김만배씨 누나가 사줬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한 장관은 “그 이야기를 하직도 하냐”고 답했다. 한 장관은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모르겠다”며 “이미 끝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이 재차 “김만배씨 누나가 그 집을 살 확률이 80만분의 1의 확률이라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으나 최소한 김만배씨 누나에 대한 서면조사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 장관은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산 것”이라며 “그렇게 말씀하시면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일단 부동산업계 현황에 대해 의원님이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냐”고 반문했다. 장내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져나왔고, 웃는 것을 보이지 않으려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사람도 포착됐다.

한 장관은 “이 부분은 야당에서도 끝난 이야기로 알고 (의혹제기를) 안 하시는 부분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사안을 특검으로 하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가 강하니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용도로 특검을 활용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재임 당시 서울 흑석동 상가건물을 2018년 7월에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김 의원은 해당 건물을 1년 5개월 뒤에 34억 5000만원에 매각해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10억원이 넘는 빚을 내 26억원 상가를 무리하게 매입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투기 규제 대책을 발표한 문재인 정부 기조와 반대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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