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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1호 PBV ‘니로 플러스’, 택시·법인 대상 ‘맞춤전략’ 通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약 6000대 팔려
기획단계부터 택시·법인·캠퍼 라이프 맞춤 설계
한국 최초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 적용 호평도
기아 PBV 니로 플러스.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기차 ‘니로 플러스’가 특정 산업·직군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으로 출시 1년간 꾸준한 인기를 끌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니로 플러스는 택시기사, 법인, 캠퍼 전용으로 맞춤 설계·제작한 PBV 모델이다. 출고를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국내에서만 약 6000대 팔렸다.

특정 산업·직군을 겨냥한 모델임에도 양산형 승용모델 못지않은 좋은 판매 성적을 거둔 데는 운행 목적에 맞춰 별도 구조를 적용하고 특화 사양·서비스를 대거 탑재하는 ‘맞춤형 전략’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택시 전용 모델은 운전자가 택시 운행에 맞게 차량을 개조할 필요가 없어 택시 고객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1회 충전 시 433㎞의 도심 주행이 가능하며, 좁은 골목길에서도 운전이 편리해, 콜 운행에 유리하다.

아울러 별도의 올인원 디스플레이도 탑재, 택시 영업에 필요한 내비게이션과 앱미터, 디지털운행기록계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경찰서, 화장실 등 주요 관심지점(POI) 정보를 비롯해 주변 전기차(EV) 충전소 실시간 점유상태 안내, 시외 자동할증, 빈차등‧갓등‧비상등 점멸 연동, 음성인식 길 찾기와 날씨 정보 안내까지 지원한다.

기아 PBV 니로 플러스. [기아 제공]

택시기사들의 운행 만족뿐 아니라 승객들의 승하차 편의성과 승차감도 고려했다. 기존 1세대 니로 대비 전장과 전고를 각각 10㎜ 80㎜씩 늘려 넓은 실내 공간과 헤드룸을 확보했으며, 2열시트의 위치를 최적화해 2열 무릎공간도 28㎜ 늘렸다. 또 B필러 손잡이,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C타입 USB 단자, 시트백 포켓, 가방걸이 등을 탑재 2열 승객을 위한 각종 편의 사양을 도입했다.

기아는 택시 고객을 위한 전용 배터리 보증 및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인 고객이 10년·16만㎞(최초고객 20만㎞) 등의 보증 조건을 적용받는 것과 비교해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 고객은 고전압 배터리에 대해 10년·30만㎞ 보증기간을 받을 수 있다. 또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를 통해 택시 운행 중 사고나 침수 등에 의해 배터리를 유상 교체하면 신품급 재생 배터리를 3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교체할 수 있다.

한편 기아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약 3만 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PBV 전용 공장을 설립해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양산 시점에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는 PBV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선정, 글로벌 상용차 시장의 점유율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기아 관계자는 “차량 공유, 라이드 헤일링 등 모빌리티 관련 신종 비즈니스 모델들이 출연하며 차주들의 요구사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PBV 시장은 전기차 확대와 함께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니로 플러스를 시작으로 기아는 고객이 원하는 목적에 맞는 유연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PBV 사업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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