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운데)가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김경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국민의힘이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호남에서 개최했다.

최근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해 물의를 빚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23일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여왔던 호남에 대한 마음, 애정과 진심은 변함없다”며 “당 대표로 선출되고 나서 신임 지도부와 함께 전주에서 최고위를 개최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통합당 시절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무릎 꿇고 참배했던 마음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 해 (소속 의원) 100여명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마음도 똑같은 마음이다”며 “단순하게 방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북의 발전을 위한 마음도 함께 담아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민주당 소속이던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부정부패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치러지게 된 선거이다”며 “범죄 경력 없는 깨끗한 후보인 김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할 이유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해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이 김 최고위원의 불참에 관해 묻자 “김 최고위원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걸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김 최고위원이 나름대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한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는 전 목사 물음에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말해 거센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