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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세 총리 푸틴, '정전 책임' 고위관료 새해휴가 반납
러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속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지도력이 재차 빛을 발했다.

1일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 모스크바주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원활치 않자 구랍 31일 보리스 그로모프 모스크바주 주지사와 세르게이 슈마트코 에너지부 장관, 니콜라이 슈베초프 지역송전회사 대표 등을 현장에 파견해 주민들과 함께 새해를 맞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주일전 눈이 쌓인 데에 또다시 비가내려 얼어붙은 송전선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끊기는 바람에 모스크바 주변 지역 정전사태가 일어났지만 이날까지 해결되지 않아 모스크바주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데 대해 문책성 조치를 취한 것이다.

푸틴 총리는 앞서 그로모프 주지사 등이 TV면담을 통해 31일까지 전기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던 점을 들어 “확신이 없으면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은 또 29일 내각 간부회의에서도 정전 사태에 대한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며 관련 부처 장관 및 주지사들에게 신년연휴 휴가를 떠라니 말라 지시하기도 했다.

푸틴은 이처럼 매년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국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러시아의 만성적 관료주의로 인한 민생 문제를 직접 나서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푸틴의 이같은 행보를 2012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내놓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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