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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시무식 통해 본 올해 건설화두는?
‘올 건설업계 화두는 글로벌라이제이션(Glbalizationㆍ글로벌화)’

건설업계가 2011년 경영 화두를 ‘글로벌라이제이션’으로 내걸고, 해외 조직 강화와 신사업ㆍ신시장 공략을 통한 해외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유럽발 금융위기 등 글로벌 시장 불안과 한반도 지정학적 변수 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업체들은 3일 오전 ‘2011년 신년 시무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 경영 전략을 선포했다.

▶공격적인 해외수주 확대 나선다=건설업계는 올해도 해외수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플랜트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00억달러에 이어, 올해 800억달러의 해외수주를 달성해 6년 연속 사상 최고치경신 기록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수주 100억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경영목표(수주 20조원, 매출 10조원)보다 50%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은 특히 글로벌 EPCM(설계ㆍ자재구매ㆍ시공 일괄 관리) 분야 강자로 우뚝 서기 위해 글로벌 사업수행 역량 강화와 조직 경쟁력 확충에 주력키로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플랜트와 해외사업 부문의 조직을 대폭 강화, 올해 해외시장 수주 확대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플랜트ㆍ발전ㆍ원자력을 분리해 별도 사업부로 독립시켰으며, 해외영업에 나설 글로벌 마케팅 사업부도 신설했다. GS건설도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책임 경영과 신사업 추진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해외사업부문의 플랜트사업본부내 플랜트신사업팀을 신설, 정유와 가스플랜트 외에도 신성장 플랜트 사업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또 플랜트통합설계실 내에 플랜트원천기술팀을 만들어 바이오디젤, 해수담수화 등 미래 신성장업무를 발굴하면서 원천기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했던 건설사들도 올해는 해외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핵심주력사업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원전ㆍ플랜트,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등 신규사업의 성공적인 론칭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건설시장의 경기가 크게 나아질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공공건설시장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사업보다는 해외건설과 플랜트, 원자력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변화ㆍ혁신 통한 지속 성장 기반 구축한다=해외시장 확대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대내외 변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조직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 불안과 열악한 경영 환경을 감안할 때올해 경영 목표 달성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불굴의 도전 정신과 창조적 업무 역량을 발휘해 올해를 ‘또다른 도약의 해, 신화 창조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기치로 내건 삼성물산도 내부적으로는 주택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택사업본부와 별도로 ‘마케팅본부’를 신설해 ‘시장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GS건설은 주택사업본부내 기존 재개발ㆍ재건축팀을 도시정비사업팀으로 개편해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정비사업관리팀을 신설해 기존에 수주한 물량을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총괄 관리 업무를 맡겼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으로 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올해 금융과 건설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개발사업 역량강화를 위해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했고, EPC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플랜트사업본부에는 발전사업실과 석유화학사업실, 토목사업본부에는 토목개발사업실을 각각 신설했다. 특히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로 나뉘어 있던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분양을 수반하는 사업을 주택사업본부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대림산업도 대내외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목표 아래, 김종인 부회장이 전체 사업구조를 조율해 나가면서도, 4개 사업본부장의 책임 경영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강주남ㆍ정순식ㆍ김민현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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