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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2011>外人·랩 투자집중 ‘삼성이 화두’
증시 최대 테마는
삼성전자 순익 감소 전망속

코스피 20% 상승땐 120만원

신성장 관련사업 눈여겨볼만



새해에도 3년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며 사상 최고가 경신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최대 증시 테마로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의 시총 1위 삼성전자를 통한 외국인과 랩어카운트의 초과수익 전략과, 국내 최대그룹인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재형 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올 증시 최대 화두가 삼성전자”라고 강조했고, 김기봉 유진운용 최고운용책임자는 “올해 가장 유망한 테마는 삼성 관련 투자”라고 단언할 정도다. 올해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삼성 관련 비중을 좀 더 높여야 할 전망이다.

외인ㆍ랩, 삼성전자로 공모펀드 무릎 꿇린다=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 전망은 12조~13조원 수준이다. 20조원에 달했던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올해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익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재가치 대비 현가는 코스피보다 싸다. 다른 업종대표주 대비 2009~2010년 주가상승폭도 적다. 올해 코스피 상승폭 전망이 최소 20% 이상이라면 삼성전자는 그 이상, 즉 120만원을 웃돌 수 있다는 뜻이다.

논리는 랩어카운트와 외국인의 삼성전자 집중이다. 공모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랩어카운트의 경우 개별충족 투자 한도가 없는 만큼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담을 수 있다. 이와 비교해 공모펀드는 순자산 총액 대비 삼성전자 비중이 시가총액 내 삼성전자 비중을 넘을 수 없다. 일반 종목은 펀드 순자산의 10%까지 담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를 빼고는 시가총액 비중 10%를 넘는 종목은 없다. 즉 삼성전자가 시장을 초과할 정도로 많이 오른다면 랩어카운트는 이에 집중해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일반 공모펀드는 시장수익률을 초과할 다른 종목을 대신 담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랩어카운트 자금 집중 자체가 가져올 주가상승 효과도 적지 않다.

외국인 역시 삼성전자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투자전략은 굳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가 아니더라도 글로벌 IT업종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삼성전자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글로벌 IT 포트폴리오 내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최근 선진국 경기지표 개선의 최대 수혜주로도 단연 삼성전자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피델리티는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바꿨지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했다.


지배구조 변화 변곡점, 신성장동력 가시화=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그룹 전체가 유망 테마인 이유는 지배구조 변화와 함께 신성장동력이 가시화되는 원년이란 데 있다.

지난 연말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 삼성그룹 3세 3인방이 일제히 승진함으로써 향후 후계구도 작업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의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신성장 사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가장 주목할 대목은 삼성SDS의 상장과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처리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렛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 지배력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매각은 상장을 통한 그룹 외부거래, 또는 비상장을 유지한 계열사 간 거래가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매각 가격논란 등 여론의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상장을 통한 공정가격 입증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에버랜드 지분매각은 삼성카드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인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룹 지배구도의 그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재료일 수밖에 없다.

신성장 사업은 삼성전자의 바이오 사업, 삼성정밀화학이 추진 중인 태양광 사업, 제일모직의 IT와 화학의 컨버전스 등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또 지배구조 테마인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가 어떤 식으로 시스템통합(SI)과 유통 분야에서 영역을 확대해 갈지도 변수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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