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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가상승 ‘압박’…해법은 5S
올 식음료시장 핵심 키워드는
국제 곡물시세 급등

업계 기상도는 다소 ‘흐림’


안전·무첨가·발효 3S에

세분화·고급화 5S로 승부


사업 다각화 본격 추진

글로벌 비즈니스도 가속




대한민국 식음료시장의 2011년 기상도는 ‘흐리거나 가끔 맑음’이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40조원)보다 2.5% 늘어난 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올해 식음료시장은 경기회복으로 소비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제 곡물시세 급등에 따른 식음료 가격인상 러시 등 악재도 예상된다. 웰빙 및 친환경 상품과 사업다각화, 기업 인수ㆍ합병(M&A), 글로벌 비즈니스 가속도 등도 올 한 해 대한민국 식음료시장을 뜨겁게 달굴 화두다. 김정호 CJ경영연구소 상무, 장인종 풀무원건강생활 마케팅본부 상무 등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신묘년 대한민국 식음료시장을 들여다봤다.

▶식음료시장 키워드는 ‘5S’=식품업계의 트렌드 키워드는 안전(safty), 무첨가(simple), 발효(slow food) 등 ‘3S’였던 2010년과 마찬가지다. 특히 ‘3S’에 성별이나 연령별로 소비자 타깃을 나누는 ‘세분화(Segmentation)’와 고급화·차별화를 뜻하는 ‘Super-premium’ 등 ‘2S’가 추가된 ‘5S’가 2011년 식품업계를 관통할 핵심 키워드다.

신제품 개발 전략도 이 같은 ‘5S’ 법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즉, 그동안 단순히 성인, 어린이, 여성, 남성 등으로 구분해온 식품업계의 신상품 개발 전략이나 마케팅 활동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점쳐진다는 것. 원재료의 안정성과 고급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원산지의 품종까지 특정화한 ‘슈퍼프리미엄’을 반영하는 상품들이 러시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곡물류를 비롯한 식재료의 국제시세 고공 행진과 이로 인한 식음료 가격인상 러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은 한ㆍEU FTA의 오는 7월 본격 발효 등도 식음료시장의 변화를 재촉할 것으로 점쳐진다.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제품의 프리미엄화와 웰빙화, 친환경화 등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업 다각화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올해부터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앞세워 커피믹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매일유업은 올해 2월 일본 삿포로맥주로 수입맥주시장에도 발을 들여놓게 된다. 농심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오리온, 크라운을 비롯한 식음료 대기업의 해외 현지공장 건설 및 수출 확대 등 글로벌 사업도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도는 ‘흐리거나 가끔 맑음’=식음료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발효유와 우유 등 유가공시장의 기상도는 다소 ‘흐림’이다. 업체들은 불황 타개 차원에서 프리미엄 유제품 개발 및 사업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일 공산이 크다.

프리미엄 및 기능성 제품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유통채널의 다양화도 예상되는 변화다. 시판시장의 절대강자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자체 유통망을 통해 독자적인 영업활동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과시장도 내부환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웰빙형 친환경 상품 개발 경쟁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롯제과와 해태-크라운 연합군 간 1위 자리 다툼도 제과시장에서 볼 만한 구경거리다.

음료시장은 5~7% 외형 성장과 함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코카콜라와 해태음료를 거느린 LG생활건강과 롯데칠성음료의 빅매치가 관심거리다. 청량음료 부활과 기능성 음료의 춘추전국시대, 차(茶)음료의 퇴조, 저칼로리 음료의 러시, 제약회사의 음료시장 진출 붐 등도 2011년 음료시장이 주목하는 키워드다. 

최남주 기자/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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