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일단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직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이 대거 출연, 이른바 ‘연기돌’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이미 연기 경험이 풍부한 은정(티아라)을 필두고 지난해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한 택연(2PM)도 비교적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를 주도했다.
이날 첫 회는 첫 연기에 도전한 수지(미쓰에이)를 중심으로 은정, 택연 그리고 기린예고 오디션에 참가한 우영(2PM), 아이유가 차례로 등장했다.
‘드림하이’는 첫 회부터 혜미와 백희의 미묘한 라이벌 관계, 진국(택연 분)과 혜미의 운명적인 만남, 제이슨(우영 분)과 필숙(아이유 분)의 인연이 소개되면서 훗날을 예측하게 했다.
‘드림하이’의 애초 기획의도는 성취와 좌절, 사랑과 우정, 재능과 노력 사이에서 갈등하며 최고를 꿈꾸는 고교생들의 이야기. 하지만 자칫 처음 의도 달리 삼각관계나 멜로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면 더이상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없다. 또한 현직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화려한 볼거리와 음악이 뒤따를 것은 당연하지만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금세 시청자는 외면할 수 밖에 없다.
일단 ‘드림하이’ 첫회는 10대는 물론이고 30~40대 여성 시청층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 게시판에는 ‘신선하다’ ‘재밌다’는 반응들이 더 우세하다. 앞으로 ‘드림하이’가 중장년의 시청층까지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스토리’라는 무거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홍동희 기자@DHHONG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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