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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작년수준 유지” 63%
기업들 올 공채규모는
2011년 채용시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빠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던 대기업의 경우 올해 다소 보수적으로 채용을 운용하고, 업종별로 체감하는 경기회복의 온도 차도 채용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011년 기업 경영전략과 업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대ㆍ중소기업 1012개사 중 62.5%가 ‘2011년 채용 규모를 2010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0년보다 늘리겠다’는 응답도 28.5%를 기록했고 ‘2010년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은 9.1%에 그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늘어날 전망이지만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ㆍ중소기업 간 차가 나타났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답변에선 중소기업(29.2%)이 대기업(26.7%)보다 높게 나타났고, 채용 규모를 줄이는 기업은 오히려 대기업(9.6%)이 중소기업(8.8%)보다 많았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채용 예정인원이 지난해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올해 대기업은 중소기업이나 지난해 채용 규모 등에 비해 다소 보수적으로 채용을 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디어ㆍ소프트웨어, 자동차ㆍ조선ㆍ운송장비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음식ㆍ숙박ㆍ유통ㆍ운수, 기타 제조업 등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도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업종별 부침(浮沈)이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평균 6.95%,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기업은 평균 8.53% 각각 확대ㆍ축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채용 규모 축소ㆍ확대 비율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 대기업이 경영환경에 따라 인력채용 규모 변화가 중소기업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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