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 클럽팀 알자지라와 연습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전반 34분 이청용, 전반 37분 기성용이 잇따라 골망을 갈랐다. 상대 알자지라는 UAE 리그 최강팀. 지난 시즌 2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 무패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안컵 차출로 주전 상당수가 빠지긴 했다.
조 감독의 새 카드인 ‘구자철 시프트’ 실험이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지동원을 원톱에 넣고 왼쪽부터 박지성, 구자철, 이청용이 2선을 받쳤다.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원톱 지동원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공격시 볼 배급 임무를 수행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 이용래가 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이영표 이정수 곽태휘 조용형이 나란히 도열했다.
조 감독은 후반 들어 7명을 교체했다. 원톱 지동원을 구자철 자리로, 수비형 미드필더 이용래를 왼쪽 풀백으로 내렸다. 원톱은 K리그 득점왕 유병수가 차지했다. 양편 공격 날개에는 손흥민 염기훈이 자리했다. 이용래 자리엔 윤빛가람을 넣었다. 포백은 이용래 황재원 곽태휘 차두리가 맡았다.
경기 전 조 감독은 “최상 전력의 90%가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10일 바레인과 첫 경기 베스트 11은 이날 선발 포메이션과 거의 겹칠 것으로 보인다. 포백 양 날개는 ‘좌(左) 영표 우(右) 두리’가 맡을 공산이 크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