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으로 권좌에서 축출된 이란 국왕의 막내 아들이 미국 자택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알리레자 팔레비 왕자(44)가 미국 보스턴에 있는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그의 가족들이 밝혔다.
알리레자 왕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데는 어린 시절 잃은 아버지와 여동생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팔레비 전 국왕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권좌에서 축출됐다. 이후 알리레자를 비롯한 팔레비 가족은 모두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1980년 7월 팔레비 전 국왕이 세상을 떠났고 2001년엔 당시 31세이던 막내딸 레이라 팔레비 공주가 우울증으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런던에서 사망하는 등 가족의 비극이 잇따랐다.
또한 팔레비 전 국왕의 장남인 레자 팔레비는 “동생이 최근 이란에서 일어난 일련의 정치적 불행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알리레자 왕자는 1984년 프리스턴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뒤 1992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엔 하버드 대학원에서 철학과 고대 이란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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