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58곳 대상 설문
“신입사원 채용” 41% 그쳐
외국계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채용 규모를 소폭 늘릴 전망이다. 하지만 채용 의사를 밝힌 기업이 전체 외국계 기업의 절반도 못 미치는 등 올해 역시 외국계 기업의 취업 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거주 외국계 기업 58곳을 대상으로 ‘2011년 외국계 기업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1.4%의 외국계 기업이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44.8%는 채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8%는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을 밝힌 24개사가 채용할 인원은 총 95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인 922명과 비교할 때 3.5% 증가한 수치다. 잡코리아 측은 “한 외국계 기업당 약 19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셈이며 지난해보다 올해 외국계 고용 시장의 규모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용시기는 3ㆍ9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월께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20.6%로 가장 많았고 9월도 14.7%를 차지했다. 그 뒤로 2월(11.8%), 7월(5.9%), 10월(5.9%), 12월(2.9%) 순이었다. 11.8%는 수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인턴십 프로그램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외국계 기업 25.9%가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 중 절반이 넘는 53.3%는 인턴십 프로그램 이후 우수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대체로 학점이나 영어점수에 제한을 두진 않지만, 외국계 기업인만큼 영어면접은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기업 70.7%가 신입사원 채용 시 영어면접을 실시한다고 응답했다. 그 중 37.9%는 ‘전체 직무에서 영어 면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반면, 학점이나 토익 등 영어점수 제한 여부에 대해선, ‘학점 제한’을 두는 기업은 32.8%에 불과했고 지원 가능한 학점도 평균 3.1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영어점수에 제한을 두는 기업도 34.5%에 그쳤고 지원 가능한 점수는 평균 712점(토익점수 기준)으로 조사됐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