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일제히 부실저축은행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등 3개 대형 지주회사는 서민금융업 진출 및 정부가 추진중인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부실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 1~2곳을 인수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축은행 1~2곳을 인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KB금융그룹은 ““최근 저축은행 문제가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KB는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B는 특히 소매금융 전문 금융회사로서 서민금융의 활성화 및 확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캐피탈사를 통한 서민금융업의 진출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 역시 최근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대형 시중은행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회사들이 정부가 추진중인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을 제외한 우리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 등은 서민금융업 진출의 일환으로 현재 캐피탈사를 보유하고 있어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캐피탈사와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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