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경제연구소는 6일 ‘국제금융포커스 1월호’에 실린 ‘2011년 외환시장의 10대 결정요인’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 평균 108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는 “원화가 실질 실효 환율상으로 저평가 돼 있으며 작년에 주요 아시아통화 중에서 절상폭이 가장 작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의 재정위기 재조명과 북한 관련 리스크(위험) 잔존,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등으로 환율 하락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에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양적 완화(유동성 공급) 조치가 줄어들면서 연말로 갈수록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을 움직일 10대 변수로 △우리나라 경기의 방향성 논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 지속 가능성 △북한 리스크 지속 △양적 완화 정책 및 글로벌 유동성 △통화전쟁의 재현 우려 △미국 경제의 반등 및 국채수익률 상승 △유럽 재정위기 △일본의 디플레이션 지속 △중국의 긴축정책 및 위안화 절상 지속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하면 엔화는 약세로 돌아서고, 일본의 저금리를 활용한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상반기에 한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위안화 절상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호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등 요인이 올해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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