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허위로 누수 신고를 하고 보수공사를 한 것처럼 속여 포상금을 타 낸 혐의로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업본부 산하 서부수도사업소 직원 K(53)씨 등 6명은 지난해 모두 70여건의 허위 누수 신고를 하고 230여만원의 포상금을 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증거 확보를 위해 지난해 사업본부에 접수된 신고건수와 공사건수, 보상건수 등에 관한 자료를 건네받아 조사 중이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시의 ‘수도급수조례시행규칙’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수돗물 누수 신고 포상금 제도를 시행, 매월 누수 수리 후 다음 달 15일까지 포상금을 주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지상 누수와 지하 누수에 따라 각 3만원과 10만원 또는 해당 금액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시, 군ㆍ구 소속 공무원이 신고할 때는 이 금액의 절반을 지급하고 있다.

또 경찰은 서부수도사업소와 계약을 맺은 보수업체 4곳이 신고 장소에 누수가 없는 걸 확인하고도 일부러 땅을 파고 수도관 밸브를 열어 누수를 시킨 다음 공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공사대금을 부당 수령한 의혹을 잡고 업체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 업체 4곳이 이같은 수법으로 1년간 1억5000만원 상당의 대금을 챙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외에 인천지역 9개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유사한 범행으로 거액을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 하고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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