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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시대, 차세대 권력4인방 행보 주목
북한이 3대 세습의 주인공인 김정은 우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장성택, 리영호, 최룡해, 문경덕 등 ‘김정은 시대’를 이끌어갈 권력엘리트 4인방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 전현준 선임연구위원은 평화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통일한국 1월호’에서 “최고 권력엘리트들간에 후계자를 김정은으로 정하자는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김정은 시대의 차세대 권력 핵심으로 이들 4명을 꼽았다.

김정일의 매제이자 김정은의 후계자 옹립을 주도했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김정일 일가의 안정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위원은 “김정일 유고시 장성택 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말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북한의 정치문화를 무시한 전망”이라며 “장성택과 여타 권력엘리트들은 어느 경우든 김정은을 최고지도자로 추앙하고 충성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태를 거치며 더욱 주목받은 리영호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포 사격술 전문가로 김정은에게도 이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군 장성 인사에서 차수로 승진했고,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될 정도로 단기간 내 권력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전 연구위원은 “향후 리영호는 김정은의 군사부문에서의 ‘왕사’ 역할을 하면서 매우 호전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정치국 후보위원은 빨치산이었던 최현(전 민족보위상)의 차남으로 김정은 후계체제 안정화를 위한 ‘돌격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위원은 또 “최룡해는 남북한 간 모든 악재가 제거되고 대화가 재개될 때 남한과의 커넥션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양시 당 책임비서를 지낸 문경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은 김정은 시대의 ‘총아’로, 개편된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27명 중 최연소다. 2002년 북한 경제시찰단 일원으로 남한을 방문하기도 했던 문경덕은 지난해 10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11개 시도당 책임비서들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전 연구위원은 “향후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강화를 위해 부분적인 경제개방을 실시할 때 문경덕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ㆍ【사진=연합뉴스】

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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