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전국이 비상인 요즘 김호서 도의회 의장이 중국으로 골프여행을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은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 당진의 한 축사에서 새끼돼지 수천 마리를 전북 진안과 김제로 반입해 도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리는 등 시급한 상황이다.
7일 전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5일 오후 지인 등 4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골프여행을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에서 골프를 치거나 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애초 중국 골프여행에 대해 완강히 부인해 왔다.
의장 비서실과 도의회 사무국 등에는 개인적인 일로 서울에 간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기자의 전화통화에서도 서울에 머물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다 뒤늦게 중국에 간 사실을 시인했다.
김 의장의 이 같은 골프여행 사실이 알려지자 전북도청 공무원은 물론 축산농가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전북도청의 한 공무원은 “공무원들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방역활동을 하느라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의장은 마음 편히 골프여행을 떠난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의 한 축산농가도 “구제역 확산으로 온 나라에 비상이 걸렸는데 의장이 골프를 치려고 외국에 나갔다는 것은 민심을 외면한 처사”라고 분개했다.
이에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의장이 전북과 자매결연을 한 중국 장쑤성 관계의 초청을 받고 개인자격으로 중국에 간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항공료와 숙박비 등 일체의 경비는 의장이 부담한 것으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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