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공지영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가 선정됐다.
(주)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공지영씨가 ‘맨발로 글목을 돌다’에서 이루어낸 소설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이 작품을 2011년도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한다고 7일 밝혔다.
‘맨발로 글목을 돌다’는 작가의 경험적 자아를 서사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역사와 현실 속에서 반목되는 인간에 대한 폭력과 그것을 견디어야 하는 개인의 고통을 대비시켜 놓은 작품. 인간의 본성을 파괴하는 폭력과 그 속에서 사람으로 살아남기에 관한 것으로한 작가의 내면 풍경을 서사화하는 특이한 진술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에피소드의 중첩을 통해 해체된 서사의 구조를 다시 복원하는 이 새로운 서사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
수상소감에서공지영씨는 “참 이상하다. 삶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기에바람을 버리고 나면 이렇게 오는지 모르겠다”며, “ 암울한 세상에힘겨운 사람들에게 빛이 될 한줄 글을 쓰라는 격려로 받겠다”고 밝혔다.
우수작으로는 모두 7편이 선정됐다. 김경욱의 ’빅브라더’, 김숨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김언수 ‘ 금고에 갇히다’, 김태용 ‘뒤에’, 전성태 ‘국화를 안고’, 정지아 ‘목욕 가는 날’, 황정은 ‘猫氏生 걱정하는 고양이’등이다.
제35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은 1월 20일경 출간될 예정이다.
본심 심사위원으로는 김윤식(문학평론가), 권영민(문학평론가), 윤후명(소설가), 윤대녕(소설가), 김인숙(소설가) 씨가 참여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