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연방판사를 포함한 6명이 숨지고 가브리엘 기퍼즈(40.민주.애리조나) 연방 하원의원 등 12명이 부상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기퍼즈 의원은 애리조나주 투산의 쇼핑센터에서 유권자들과의 만남의 행사를 갖던 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현재 기퍼즈 의원이 중상을 입었으며 수술을 받고 생존해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존 롤 연방지방판사와 기퍼즈 의원의 보좌관이 포함돼 있으며 9살짜리 여자 어린이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총기난사 후 달아나다 현장의 주민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정면에서 기퍼즈 의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범행이 기퍼즈 의원을 노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동기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3선인 기퍼즈 의원은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보수 유권자 운동인 ‘티파티’의 도전으로 재선 승리가 불확실했으나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 작년 초에는 건강보험개혁법안 처리 때 기퍼즈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후 그의 사무실에 누군가가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자유로운 사회에서 이처럼 무의미하고 끔찍한 폭력적 행동은 설 땅이 없다”고 애통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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