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처럼 사라진 로비스트가 있다. 미국 백악관의 한 보좌관 부인이 10일 차량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현재 월화 안방에서 방영 중인 정우성 주연의 드라마 ’아테나’다.

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회사의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백악관 하원 담당 대니얼 터튼 부국장의 부인 애쉴리 터튼(37)이 이날 새벽 미 의회의사당 인근 자신의 집 주차창에서 불에 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서는 이날 새벽 주차장 쪽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에 출동했다. 화재를 진압하고 보니 차량 속에서 타튼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고에 대해 사고 차량 운전자가 탑승한 BMW X-5가 주차장 안쪽 부분과 충돌했고, 불길이 일면서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KBS2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한 장면]

터튼의 사고는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선보이는 자동차 폭파신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테나’에서는 1회 방송분과 5회 방송분에서 자동차가 폭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화염에 휩싸인 자동차는 드라마답게 폭파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네 살짜리 쌍둥이 아들을 포함해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터튼은 로비스트로 일하기 전에 민주당의 로서 델루로(코네티컷) 연방하원의원의 비서실장 등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으로 “이번 죽음과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어떤 명백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가족이 아닌 이웃 주민에 의한 화재 신고와 불명확한 사고 경위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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