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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vs 비강남... 전셋값 격차 334만원
지난해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세금 차이는 무려 33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 대비 격차가 60%이상 증가한 수치로, 수요자들의 선호편중현상이 강남지역 만성 전세물량 부족과 맞물리면서 이 같은 현상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강남권(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과 비강남권(강남4구 제외한 21개구)의 전세가를 조사ㆍ비교한 결과 둘 간의 전세가 격차가 무려 3.3㎡당 33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기준 강남권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956만원이며, 비강남권은 3.3㎡당 622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세금 격차는 2006년 1월 199만원, 2007년 242만원, 2008년 251만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2008년 하반기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신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가 시작되며 이듬해(225만원) 소폭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되자, 전세가격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에 지난 한 해 동안 비강남권은 8% 오른데 반해, 강남권 전세가는 2배 수준인 무려 15.9%가 올랐다.

한편, 서울 25개 구 중 지난해 동기간 대비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로 확인됐다. 서초구는 3.3㎡당 평균 전세가가 1095만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무려 21.7%가 상승했다. 강동구의 경우, 3.3㎡당 681만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17.7%가 올라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3.3㎡당 1144만원으로 12.4%, 송파구는 3.3㎡당 902만원으로 12.2%가 뛰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강남권은 전세 수요자들이 많은 업무밀집 지역인데다가 학군 수요까지 합세하면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특히 강남권의 경우에는 주택공급력이 되는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이어졌고, 또한 매매가 하락에 따른 시장 불안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도 전세가 상승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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