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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카다피, 튀니지 사태 `우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웃나라 튀니지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dpa 통신이 16일 현지 TV방송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카다피는 이날 리비아TV에 방영된 성명에서 “나는 튀니지의 아들들이 매일 죽어가는 사태가 걱정스럽다”고 밝힌 뒤 “무엇을 위한 것인가. 벤 알리를 대신해 대통령이 될 누군가를 위해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새로 등장하는 사람들을 모르지만, 우리 모두는 벤 알리와 튀니지에서 성취된 개혁을 알고 있다”면서 “왜 당신들은 그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느냐”라며 23년간 튀니지를 철권 통치했던 벤 알리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카다피는 이어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혼란을 유발하려는 목적에서 미국 대사들이 작성한 거짓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며 튀니지 국민에게 위키리크스의 ‘꾀임’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위키리크스는 지난달에 벤 알리 전 대통령 친.인척의 부패상을 꼬집으며 이들 친.인척을 마피아와 다름없는 집단으로 묘사한 튀니지 주재 미 대사관의 외교전문을 공개해 튀니지 국민의 시위를 격화시켰다.

카다피는 1969년 9월 무혈 쿠데타로 왕정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한 이후 42년째 집권하고 있으며, 그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은 2인자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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