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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외국인 투자유치 좌담회>한국 펀더멘털 탄탄…中·印 신흥국 자본유입 큰폭 증가
작년 FDI 130억달러 돌파 의미·비결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30억7000만달러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지난 6년 동안 100억~110억달러 수준에 머물던 것이 3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대부분 국가들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이에 대해 국내 경제의 견실한 펀더멘털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한다. 작년 유럽 재정위기, 글로벌 환율갈등 심화, 미국 경기침체 지속 등 불안정성 속에서도 한국은 IT,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점이 투자가의 신뢰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특히 신흥자본국 투자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투자 비중이 2009년 75.9%에서 지난해 54.9%로 낮아진 반면 신흥자본국 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5월 마련된 ‘차이나데스크’ 덕분에 중국의 한국 직접투자가 7억달러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가 마련한 2011 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한 긴급좌담회 참석자들은 고용ㆍ기술ㆍ지역발전 위주의 패러다임 전환, 인센티브 제공 대신 취약점 보강 등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마사나리 나가이 서울재팬클럽(SJC) 이사장, 에이미 잭슨(Amy Jackson)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 조환익 코트라(KOTRA) 사장,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안훈 기자/rosedale@

마힌드라를 비롯한 인도의 투자도 3억7000만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이제 신흥국의 투자는 확실히 물꼬를 텄다고 그는 자신한다. 향후 2~3년 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150억달러를 찍고 200억달러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휘창 서울대 교수도 전 세계 해외 M&A와 합작투자(JV)에서 신흥개도국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개도국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를 해소하려 첨단기술과 고급 브랜드 등 전략적 자산에 많이 투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선진국이나 개도국 모두 서비스산업에서 FDI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근래 들어 심한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는 천연자원과 곡물 등 1차 산업에서도 FDI가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가 저탄소 기술, 저탄소 제품 및 저탄소 서비스 등 ‘저탄소 경제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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