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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돈 폭로”
위키리크스 2000명 공개예고
전 세계 권력층 2000여명의 ‘검은 돈’ 내역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완전히 공개될 것으로 보여 각국 유력 인사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17일 런던 프론트라인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스위스 은행원으로부터 입수한 탈세 혐의자 및 기업 등 2000명의 계좌 자료를 몇 주 후 완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율리우스바에르 은행 전 직원인 루돌프 엘메르(55)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어산지에게 CD 2장에 담긴 데이터를 건넸다. 어산지는 받은 자료를 “완전히 공개할 것”이라면서 자료확인 후 웹사이트에 올리기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CD에 담긴 인사들의 면면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엘메르는 16일자 영국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2000개 계좌주(기관 포함)가 들어 있으며 이 가운데 정치인 40명, 다국적 기업, 미국 금융기관 등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견장에서 엘메르는 역외 계좌에 숨겨진 돈의 정체와 이를 비밀로 묻어두려는 체제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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