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서울지역 토지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최강선 의원(민주당)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토지취득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까지 외국인 토지 취득현황은 1만6962건에 391만8059㎡로, 2009년도 말 1만5587건에 358만5706㎡에 비해 면적기준 9.26%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전체면적(605.25㎢) 대비 0.64%이며 서울숲 (1.15㎢)의 3.4배, 여의도 면적(2.95㎢)의 1.32배에 해당된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전체 외국인 소유면적의 57.4%인 225만266㎡(1만79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0만1,334㎡, 402건), 중국(8만292㎡, 619건) 순이었다. 취득용도별로는 아파트와 주택 등 주거용이 전체면적의 54.2% 인 212만6,502㎡(1만2,223건)으로 가장 많고 상업용(79만4,533㎡, 3,366건)이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 외국인들의 토지 취득 시 금액은 약 10조원에 달하며, 상업용지에 6조 962억원, 주거용지에 2조 922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최강선 시의원은 “국내 경제 위축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서울의 토지 취득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서울의 국제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토지 취득건수는 2009년도 2759건에 비해 2010년 1842건으로 줄었으며, 처분건수는 2008년도 388건에서 2009년 418건, 2010년 46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