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정부의 광고산업 활성화 정책이 종합편성채널을 지원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9일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광고주들과 메이저 광고대행사들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모임은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출범을 앞두고 광고업계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라는 점에서 ’종편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방통위는 종편과는 무관한 연례행사라고 강조했지만 종편 사업자 선정 직후 최 위원장이 CEO급 광고주들과 단체로 만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 위원장은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케이블이나 종편이나 지상파나 어느 파트, 특정 분야를 위해 광고시장을 활성화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광고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그 혜택은 미디어 산업 전체, 내수시장 활성화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광고산업은 지금까지 미디어 산업의 한 부속파트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의 참석자들은 최 위원장에게 광고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주로 건의했다.
남상조 한국광고단체연합회 회장은 중간광고, 광고품목제한, 표현의 규제 등의 광고 규제들을 공익을 해지지 않는 선에서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김낙회 한국광고업협회장(제일기획 사장)은 “현재 11% 수준인 광고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건의했다.
이순동 한국광고단체연합회 차기회장도 “규제를 풀면 시장이 생긴다. 미디어가 어려울 때는 광고를 늘릴 수 있는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규 한국방송협회 회장(KBS사장)은 “(지상파는) 다른 매체와 차별적인 비대칭규제가 많은데 미디어 빅뱅 시대에 풀어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휘부 코바코 사장, 안건희 이노션 사장, 이방형 SK M&C 사장, 김종립 HSAD 사장,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임호균 한국광고주협회 사무총장, 김준호 SK텔레콤 사장, 석호익 KT 부회장, 유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 임대기 삼성전자 부사장, 농심 이상윤 부회장, 이강훈 오뚜기 사장을 포함해 광고업계 CEO급 인사 총 16명이 참석했다.
<최상현 기자@dim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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