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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경 “단막극 출연, 시청률 부담 적어서 좋아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완성된 대본을 받아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오후 3시에 대본을 읽기 시작해서 꼬박 10시간을 읽고, 3시간 눈을 붙이고 일어나서 끝까지 읽었어요.”

KBS 드라마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김상경은 이 드라마 출연의 결정적인 계기로 ‘대본의 높은 완성도’를 들었다. 미니시리즈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어려운 8부작 드라마인데다, 일요일 밤 11시대라는 열악한 편성시간에도 그는 선뜻 제작진의 섭외 요청을 받아들였다.

김상경은 24일 서울시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화이트 크리스마스’ 제작발표회에서 “16개짜리 대본을 8개로 줄였다고 들었는데, 그 결과물이 너무 훌륭해서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8일간의 겨울방학에 명문 사립고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자살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 김상경은 교통사고를 당해 우연히 학교에 들른 정신과 의사 김요한 역을 맡았다.

그는 “배우를 꿈꿨던 시절부터 MBC ‘베스트극장’과 KBS ‘TV문학관’을 늘 동경해왔다. 단막극은 시간이 제한돼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완성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출연한 영화가 500만 관객을 기록했을 때도 단막극을 했었고, 오히려 편성시간대가 열악한 만큼 시청률 부담이 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함께 호흡을 맞춘 많은 모델 출신 배우들에 대해 “(연기를 하는데 있어) 나쁜 때가 많이 묻으면 더 힘들어질 때가 있다. 이 친구들이 굉장히 순수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김상경, 백성현 외에도 모델 출신인 이수혁, 김현중, 성준 등이 출연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오는 30일부터 8주에 걸쳐 매주 일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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