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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호주얼리호 오만 무스카트항 입항...석선장 건강 악화
삼호주얼리호와 청해부대 최영함이 27일 저녁(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항에 입항한다. 무스카트항 앞 20마일 해역에 도착한 뒤 선회 운항하며 입항 허가를 기다린 지 사흘 만이다.

정부 및 오만 주재 대사관 등의 소식통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와 최영함의 정박과 관련, 군함의 입항 허가에 통상 3주일이 걸리는데 이번 최영함은 신청 사흘 만에 허가를 내주는 등 오만 정부의 대응이 상당히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항한 뒤에는 청해부대원들과 선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려 구출 과정 등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있을 예정이다. 삼호해운은 삼호주얼리호가 입항하면 선원들의 건강검진과 함께 선체의 파손상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선원들은 건강 검진이후 개별 면접을 통해 목적지인 스리랑카까지 남은 항해를 계속할지를 결정한 뒤 귀국을 원하면 국내 입국 절차를 밟는다.

최영함은 군수물자를 보급 받은 뒤 곧바로 아덴만 해역에 재투입된다. 현재 군 당국은 청해부대에 1차적으로 링스헬기 1대와 대터러장비를 보강하기로 하고 조종사와 정비요원, 저격수 등을 포함해 10여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군수지원함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생포 해적 5명을 다음 달 초 한국으로 데려와 처벌하기로 하고 주변국들과 이송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해적의 공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한 만큼 처벌은 불가피한데 이들을 제3국에 인계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청해부대가 사살한 해적 8명의 사체 처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소말리아 정부에 사체를 넘기기로 하고 소말리아 정부와 세부적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아덴만 여명작전’ 중 총상을 입고 오만 병원에 입원 중인 석해균(58) 선장이 세균감염의 의한 패혈증 증세까지 보이며 상태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석 선장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당초 이번주 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던 석씨의 한국이송계획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지난 21일 청해부대의 구출작전 당시 해적의 근접 조준사격으로 인해 총상을 입고 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현재까지 2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석 선장은 오른쪽 옆구리에서부터 복부 위쪽을 따라 올라가며 3발의 총탄을 맞아 복부장기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이고, 복부뿐 아니라 팔 등에도 많은 총탄 파편들이 흩어져 있어 모두 몇 발의 총탄이 몸에 남아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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