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는 자동차 연료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운전자의 노력이나 습관에 따라 연간 수십만~수백만원의 돈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주유비를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비가 뛰어난 차량을 택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카, 클린디젤 차량, 경ㆍ소형차 등은 1ℓ로 20㎞ 이상 달릴 수 있다.
차계부를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뜰살림을 위해 가계부를 쓰듯 차계부를 챙기다보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운전을 하기 전 목적지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숙지하는 것도 권장할 만한 습관이다. 단, 거리가 짧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거리가 좀 길더라도 덜 막히는 길을 골라야 제자리에서 기름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유를 할 때에는 가급적 연료가 덜 팽창한 아침을 택하고, 기름을 가득 채우면 무게 때문에 연비가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최대치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공회전을 줄이는 습관도 필요하다. 겨울철 엔진 예열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1500㏄급 소형자동차가 하루 5분간 공회전을 하면 1년에 30ℓ 이상 연료를 더 소비한다. 배기량이 커지면 공회전에 따른 연료소모도 늘어난다.
운전습관도 연비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친다. 급출발 및 주행 중 급격한 속도변경은 자제해야 하고 급제동을 피할 수 있도록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속운행을 하면 급출발 및 급제동을 하는 운전자보다 20~30% 정도 연료를 아낄 수 있다.
같은 거리를 이동할 때 시속 60㎞ 전후로 저속운행을 하면 연료소모가 줄어들고 차량이 이동하는 도중 1500rpm(분당 회전수) 이상에서 발을 떼고 관성운전을 하는 것도 연료효율을 끌어올리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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