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가 중소기업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양산하는 ‘소수 정예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20여명을 선발해 약 6개월간 전문 집중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 뒤 벤처투자 업무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양성과정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20주 동안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필요한 산업 이해, 심사 및 투자 실무 등 직무역량 교육을 받고, 이후 국내 벤처캐피탈사에서 인텁십 및 해외 연수를 진행하게 된다. 평일 야간 및 주말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직장과 병행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전문인력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만 35세 이하 산업 경력자는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모집은 2기생으로 지난해 한차례 이 같은 교육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중소기업 육성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정작 중소기업의 기술력 등을 명확히 알고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드물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지난해 1기생이 95%의 취업률을 보이는 등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국내 창업투자회사의 운용금액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투자 전문인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창업투자회사의 인력난은 투자 전문인력이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금융권으로 대거 진출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동시에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신규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이번 교육이 회를 거듭할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향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청기간은 2월 1일부터 11일까지며 인터넷 온라인(www.k-vic.co.kr)으로 접수하면 된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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