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나흘간 일정 방한
한국시스템 접목방안 모색
모잠비크 국영가스공사(ENH)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한국 도시가스(LNG) 현황을 둘러보고 양국 가스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7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방한한다.
한국가스공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한에서 ENH 경영진은 모잠비크가 처음으로 상업화를 추진하는 도시가스 사업에 한국적 시스템을 접목할 방안을 모색한다. 또 가스공사와 ENH는 모잠비크 도시가스 사업에 관한 투자와 기술 인력 교류 등 양국 간 가스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모잠비크는 수도 마푸투에 도시가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가스 발전소에서 각 가정에 이르는 가스 배관 설치 등에 필요한 재원 2억3500만달러(2600억원)를 외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ENH는 한국에서 도시가스 운영 기술과 노하우 등을 두루 살펴본 뒤 모잠비크의 최초 도시가스 사업에 대해 한국 측의 투자를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성사 시 가스공사는 가스 자원이 풍부한 모잠비크와 협력함으로써 미래에 필요한 가스 자원을 확보하고, 아프리카 남부 지역으로 도시가스 시스템 수출 기반을 넓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앞서 ENH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끄는 민관합동 아프리카 협력사절단이 모잠비크를 방문했을 당시 가스전 개발과 LNG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ENH가 지분 70%를 보유한 로부마 제4광구 가스전에 지분 10%를 투자해 가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