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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 藥발?…터키에선 弱발!
감독 맡은후 2승3패로 졸전 한국전 패할땐 입지 흔들
2002년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는 등 지난 10년간 세계축구계를 놀라게 했던 ‘명장’ 거스 히딩크(65·사진) 감독의 약발이 정작 터키에선 실종된 분위기다.
지난해 7월 터키 사령탑을 맡은 히딩크 감독은 터키 축구의 세대교체를 단행했지만 유로 예선 2경기를 포함해 3연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렸다.
터키의 영자신문 투데이즈 자만은 “히딩크 감독이 유로 2012와 2014년에 열릴 월드컵을 대비해 감독으로 고용됐지만 터키 축구를 재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미 터키 국민들의 상당수는 히딩크를 믿지않고 있으며, 교체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유로 2012 예선. 터키는 A조에서 2승2패로 독일(4승), 오스트리아(2승1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3월30일 오스트리아전에서 패할 경우 예선 통과도 장담 못한다.
히딩크의 ‘마법’이 터키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유망주를 키워내 자원으로 삼는 히딩크식 조련법이 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 그러나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터키로선 이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
결국 히딩크는 10일 터키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친선전에서 ‘능력’을 보여주며 입지를 다져야 한다. 히딩크는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4명의 선수를 포함해 최정예 멤버로 선수 명단을 구성해 발표했다. 히딩크의 ‘마법’이 스스로 조련해낸 ‘한국’을 제물삼아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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