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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올 1월 고용동향 발표...... 구제역에 농축산업‘된서리’...‘취업의 봄’은 아직도 요원…
한파·폭설·가축전염병… 농림어업 인구 7년만에 최저 청년층 실업 獨·日보다 심각
이상한파,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재해가 우리나라 농축산업 고용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올 1월 들어 농림어업 분야 일자리가 10만개 이상 사라졌다. ‘취업의 봄’은 젊은 층에게 아직도 먼 나라 얘기다.
▶구제역, 폭설…농축산업 일자리 ‘휘청’=16일 통계청은 ‘올해 1월 고용동향’ 보고서에서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0만4000명, 바로 전달과 비교해 21만3000명 감소한 101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고용동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파, 폭설,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민간 취업자 증가를 제약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 AI 등 영향으로 농림어업 고용시장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농림어업 인구는 산업별 취업자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농림어업 인구는 2004년 182만4000명, 2006년 178만1000명, 2008년 168만6000명, 2010년 156만6000명이었다. 산업 구조가 바뀌면서 농업 인구는 계속 줄긴 했지만 경제상황이 어려웠던 때도 110만~200만명을 선을 유지해왔다. 구제역, 이상한파 탓에 지금까지 한 번도 깨진 적 없는 농림어업 인구 100만명 선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만성화된 청년실업…봄은 언제=청년실업 문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해가 바뀌었지만 청년층 실업률 수치는 더 나빠졌고 실업자 수 역시 늘었다.
지난 1월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5%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1년 전에 비해 0.8%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당시 고용상황이 최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비교대상 수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아 나타나는 통계 착시)’ 영향이 크다.
실제 작년 12월에 비해 청년층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 수 역시 2만7000명 늘었다. 졸업철 등 계절적 요인도 크지만, 무엇보다 청년층 구직난이 고착화하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난다.
한국 청년층이 겪고 있는 실업난은 독일, 일본보다 더 심각하다. 전 연령대 실업률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3.8%)는 일본(4.6%), 호주(5.4%), 독일(6.3%), 미국(9.8%), 프랑스(9.9%)보다 상황이 좋다. 하지만 청년층으로 비교 대상을 좁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의 청년 실업률(8.5%)은 일본(7.5%), 독일(6.3%)을 뛰어넘는다. 호주(12.8%), 미국(18.9%), 프랑스(25.7%)보다는 낫지만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유독 청년계층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조현숙 기자/ne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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