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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권 시위 이끄는 소셜미디어의 힘
이집트 민주화 혁명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소셜미디어가 최근 리비아, 바레인 등에서도 시위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 중동의 시위 현장 화면에서는 젊은이들이 군중 틈에서 휴대전화를 높이 치켜든 채 시위 동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이 녹화한 집회 동영상과 진압 장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플리커,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로 전송돼 알-자지라 등 범아랍 위성TV로 방영된다.

구글 소유의 유튜브는 아예 뉴스·정치 채널인 ‘시티즌 튜브’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 리비아로부터 전송되는 시위 동영상들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바레인과 리비아에서 보안군의 진압 장면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퍼져나가 국제적 공분을 샀으며 거리에 더 많은 시위자가 쏟아져 나오게 됐다.

물론 소셜 미디어가 이집트, 튀니지의 정부 전복과 알제리, 바레인, 이란, 요르단, 리비아, 모로코, 예멘의 시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논쟁거리다. 하지만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주민들을 웹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한 비상 조치를 취했다는 점만으로도, 이들이 인터넷을 얼마나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지를 충분히 보여준다.

구글의 중동.북아프리카 마케팅 매니저 와엘 고님은 미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혁명은 결코 촉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47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집트 시위 당시 반정부 운동의 거점 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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