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사업자 승인여부가 24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신요금의 ‘가격파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업 승인을 신청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에 대해 승인 여부를 24일 전체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23일 “21일부터 시작된 KMI에 대한 사업자 적격 심사가 오늘 마무리된다”며 “내일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위원단의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MI는 기존 통신사업자보다 30% 가량 저렴한 요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KMI는 지난 해 11월 사업자 신청을 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일부 주주를 교체하고 재향군인회를 재무 투자자로 영입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해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해 심사에서는 평균 65.5점을 받아 사업권 획득에 실패했다.
KMI가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결정되면 기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으로 짜인 국내 통신 3강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치솟는 물가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통신요금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KMI는 스마트폰 음성 기본료 월 8000원, 무제한 데이터 정액 요금 월 2만8000원, 음성통화·데이터·초고속인터넷 모두 합쳐 월 3만5000원의 파격적인 요금을 내놨다.
기존 통신 3사의 음성통화 기본료는 SK텔레콤과 KT가 월 1만2000원, LG유플러스가 1만1900원이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은 3사 모두 5만5000원부터 책정돼 있다. 초당 통화료도 KMI는 1.6원으로, 기존 3사의 1.8원보다 싸다. KMI가 제시한 요금은 기존 통신 3사에 비해 음성통화 기본료는 33.4% 저렴하고, 초당 통화료는 11.2%, 무제한 데이터 요금은 무려 49.1%나 싼 셈이다.
KMI는 방통위 승인을 얻게 되면 10월 상용화를 목표로 와이브로(휴대인터넷)망을 구축해 음성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MI 외에도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을 준비 중인 온세텔레콤 등도 7월 상용화를 목표로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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