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오전 10시부터 국내 29개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약 1만3000여대의 좀비 PC가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시도했고 일부 사이트에서 부분적인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관련 징후를 포착해 디도스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를 수집하고 분석했으며 이를 백신업체와 공유해 전용백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변종 디도스 공격용 악성코드 출현, 비정상 트래픽 증가 등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주요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백신사, 보안담당임원(CSO)들로 ’긴급 디도스 공격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공동대응체제를 구축해 유사시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악성코드 정밀분석결과, 감염된 좀비 PC가 오늘 오후 6시30분경(공격대상 40개)과 내일 오전 10시45분경(29개)에 추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고 일정 시간 후 스스로 하드 디스크를 파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은 즉각적으로 전용 백신을 다운 받아 검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악성코드는 정상적인 상용 백신의 자동 업데이트를 방해하므로 기존의 백신제품을 설치해 놓은 이용자들도 반드시 보호나라(www.boho.or.kr)사이트 또는 인터넷침해대응센터(www.krcert.or.kr) 사이트에서 전용백신을 다운로드 받아 검사 및 치료해야 한다.

기술적인 지원 또는 도움이 필요한 인터넷 이용자들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에서 운용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침해사고 24시간 무료상담센터(국번없이 118)에 전화해 전문 상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