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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7 재보선 여야 3인방 행보 주목… 거취 따라 판도 요동
다음 달 예정된 재보궐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거물급 인사 3인방의 거취가 ‘갈수록 미스터리’ 양상을 보임에 따라 선거구도가 막판까지 요동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분당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정운찬 전 총리는 15일까지 진행됐던 한나라당의 후보자 공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분당을 지역에서 경선 실시 원칙을 정한 바 있는 당으로서는 일단 정 전 총리의 영입이 무산된 셈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정 전 총리의 출마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선거구도상 정 전 총리의 출마해야 하는 명분이 만들어지고 상황이 무르익을 경우 전략공천 등의 방법을 통해 당이 그를 기용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안상수 대표는 지난 15일 강원 화천군 산천어 축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 전 총리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그건 공심위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당 공심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희룡 사무총장도 얼마전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16일 “정운찬 총리는 강재섭 전 대표 등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을 물리치고 출마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정 총리는 당이 자기를 모셔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따라서 민주당 쪽에서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 출마를 결심할 경우 정 전 총리가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개연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손 대표가 강원지사 선거에 그야말로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분당을에 정할 수 있을지 미스터리다. 손 대표 측근들은 손 대표의 차출설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당 안팎으로 손 대표의 ‘구원투수론’을 주장하는 의견이 고조될 경우 손 대표로서도 끝까지 회피할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을 맡은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도 미스터리다. 지난 15일 춘천에서 개최된 특위 발대식에 참석, 지지세를 과시했던 박 전 대표가 강원선거 유세 지원에 나설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재로서는 기회가 되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친박계(친박근혜계) 의원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은 이날 “박 전 대표가 평창올림픽 유치에 굉장히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신다”고 밝혔다. 당 강원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엄기영 전 MBC 사장은 16일 한 라디오에 출연, “박 전 대표가 강원도에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도민들이 많이 고마워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표의 지원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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