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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정치 전면에 재등장...야권 대선주자 조기과열 불가피
유시민 신임 국민참여당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친노세력의 대표주자다.

유 대표는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경기지사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지 9개월여만에 정치 무대 전면에 등장했다.

그가 기지개를 커면서 차기 대선 야권 후보자리를 두고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손학규 대표와도 직접적 협력과 견제 관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참여당 전당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당선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오로지 참여정부가 남긴 부채만을 승계,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으로 그 빚을 갚겠다”며 “야권의 연대, 연합이 아름답게 이뤄지면 한나라당과 그 아류정당의 의석을 120석 밑으로 누를 수 있고 야당 의석 180석 중 20석 정도가 국민참여당이 책임질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대표가 뛰어넘어야 할 벽이 녹록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당장 4월 김해을 재보선 승패가 그의 야권내 입지를 좌우할 바로미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해을 재보선에서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야권단일화의 문턱을 넘어 본선까지 승리한다면 유 대표는 야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본선에서 좌초하게 되면 친노 세력 분열은 물론 야권연대의 분란을 초래했다는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그가 처한 정치적 환경도 결코 우호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최근 친노 핵심 인사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손학규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ㆍ김두관 경남도지사 두사람도 앞으로 유 대표와 참여당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친노세력 분화가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그의 행보는 앞으로 야권내 대선 예비주자간의 조기 경쟁 두고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그가 가진 특유의 화법과 파격 행보도 그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는 스타급 정치인 반열에 올려놓은 동시이 정치권에 숱한 논란을 일으켰고, 열린우리당 시절 ‘분열의 씨앗’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내부 갈등의 불씨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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