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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9일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소년, “예술가 되고 싶다”
폐허가 된 지진더미 속에서 9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소년이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1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구조작업을 한 이시노마키(石卷)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구조된 아베 진(阿部任.16)군이 ‘건강을 유지해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구조 후 진 군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들어 힘이 났다”며 “진 군은 휴대용 난로를 건네자 ‘할머니를 구해주세요’라고 말하며 할머니의 안전부터 신경썼다”고 말했다.

아베 진 군은 전날 미야기(宮城)현 이시노마키(石卷)시 가도노와키초(門脇町)의 부서진 주택에서 할머니 아베 스미(阿部壽美.80.여)씨와 구조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한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옷과 모포로 몸을 감싸고 있어서 추위를 견딜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넘어진 냉장고 안에 있던 요구르트 등을 먹으며 고립 이후 견뎌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들은 “작은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진 군이 지붕에 달라붙어있었다”며 “붕괴된 집에는 두 사람이 누울 만한 공간이 있었다. 할머니는 눈과 비에 젖었지만 모포가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진 군은 구조 이후 삶은 계란과 밥 등을 먹고 가끔 웃기도 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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