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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총장, 카다피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일촉즉발 위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집트 카이로 방문 중에 카다피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하마터면 봉변을 당할 뻔했다.

반 총장은 21일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서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회담을 마치고 일행 15명과 함께 나오다 50여명의 카다피 지지자들에 둘러싸였다.

카다피 지지자들은 카다피 초상화와 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미국과 유엔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집트 군경이 급히 시위대를 밀어내 반 총장 일행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예정된 인근 타흐리르(해방) 광장을 둘러보는 일정은 취소하고 에삼 샤라프 이집트 총리와의 회담 장소로 곧장 발길을 옮겨야 했다.

반 총장은 이번 봉변으로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으나 당황한 것 같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이 “이집트 혁명의 ‘향기’를 직접 맡기 위해” 타흐리르 광장을 방문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샤라프 총리와 회담한 뒤 과도기 권력을 쥐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의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사령관을 만나 가능한 한 신속하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집트에서는 민주적 선거를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헌법 개정안이 지난19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7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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